당당히 팔 벌려 서 있는 사람인 大(큰 대)와 같이 공부하면 재밌는 太(클 태) 夫(지아비 부)를 공부할게요.
1. 大 (큰 대)
大(큰 대)는 정면에서 팔을 벌리고 선 모습으로 표현되었어요. 동그란 머리만 있으면 정말 사람 모습과 비슷하죠.
人(사람 인)이 두드러지지 않은 평범한 사람이라면 大(큰 대)는 당당하게 앞에 등장할 정도로 훌륭하고 위대한 사람을 표현했어요. '그 업적이 크고 훌륭하다'는 사물의 크기, 힘, 수량 등에서 '크다'라는 뜻으로 확장되어 쓰여지고 있어요.
*大(큰 대)가 구성된 글자들의 특징
大(큰 대)가 다른 글자와 같이 구성될 때는 ‘크다’라는 뜻보다 자신의 의사(意思)를 표현하는 사람의 뜻으로 더 많이 쓰이는데 글자가 만들어지기 이전 나무에 홈을 파서 의사를 전달했던 契(맺을 계), 자리에 대자로 누운 因(인할 인), 귀에 속속 박히게 자랑하는 誇(자랑할 과) 등에서 그 예를 볼 수 있어요.
* 大(큰 대) 쓰임
大(큰 대)의 쓰임을 보면 지구의 큰 공기층인 대기(大氣), 공자의 가르침이 쓰여진 유교 경전의 하나로 배움의 큰 틀을 이야기한 대학(大學),
글이나 일에서 자세한 부분은 보지않고 큰 맥락만 짚는 대강(大綱), 대략(大略) 등에 쓰여요.
그래서 太(클 태)를 공부할 때 인간탑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어느 누구보다 훌륭하고 위대한 것이니 '크다' ,‘최고’ 이고 이렇게 큰 업적을 남긴 사람이 처음이니 ‘첫째’, ‘처음’ 의 뜻도 될 수 있죠.
※ 설문해자 에서는 太(클 태)를 泰(클 태)의 고문체(옛 글자체)라 설명했어요. 그래서 太(클 태), 泰(클 태)의 소전체가 똑같아요. 泰(클 태)의 소전체를 보면 大(큰 대), 두 손을 표현한 廾(받들 공), 水(물 수) 로 구성되어 손가락 사이로 물이 빠져나가거나 물에서 사람을 받쳐 올리듯 표현되었어요.
* 太(클 태) 쓰임
太(클 태)가 '크다', '최고'의 뜻으로는 양(陽) 중의 양인 태양(太陽), 음(陰) 중의 음인 태음(太陰), 각각 해와 달을 지칭하기도 해요.
또 '처음'의 뜻으로는 우주의 처음이자 하늘과 땅이 생겨난 태초(太初), 아득히 먼 옛날 옛적인 태고(太古),
우주 만물의 근원이자 음양의 조화로 만물의 생성을 나타낸 태극(太極),
태극(太極)을 표현한 태극 문양은 우리나라 태극기(太極旗)에서 순수한 양의 기운으로만 모여 넓게 퍼져있는 하늘인, 건괘(乾卦), 순수한 음의 기운으로만 모여 단단히 뭉쳐있는 땅인, 곤괘(乾卦), 겉으론 음의 기운이 있어 응집하지만 중심엔 퍼지는 양의 기운이 있어서 유연히 흐르는 물인 감괘(坎卦), 겉으론 양의 기운이 있어 퍼지지만 중심엔 뭉치는 음의 기운이 있어서 자리를 지키며 밝게 비추는 불인 이(리)괘(離卦)와 함께하여 우주 만물의 근원과 거대한 자연의 이치를 담고 있어요. 멋지죠!~^^ 저는 우리나라 국기가 제일 예뻐 보여요.
또 재밌게도 太(클 태)는 아주 작은 콩을 나타낼 때 쓰이는데 오늘날에도 흑태(黑太), 백태(白太), 서리를 맞으면서 자라는 콩인 서리태(서리太), 쥐 서(鼠)와 눈 목(目)을 써서 쥐눈처럼 작은 콩인 서목태(일명:쥐눈이콩)처럼 콩의 품종을 나타낼 때 많이 쓰여요.
3. 夫 (지아비 부)
大(큰 대)와 一(하나 일)로 구성된 夫(지아비 부)를 볼게요. 갑골문과 금문을 보면 머리 쪽에 있는 긴 막대기가 눈에 뜨이죠. 당당하게 성인이 되어 머리를 올리고 고정하기 위해 비녀를 꽂은 남성이에요. 성인이 되었으니 일도 하고 결혼도 할 수 있었겠죠. 그래서 성인이 된 건장한 사내에서 힘을 쓰며 일을 할 수 있는 ‘일꾼’, 결혼한 남성에서 남편을 뜻하는 ‘지아비’ 뜻도 가지게 되었어요.
* 夫(지아비 부) 쓰임
夫(지아비 부)가 ‘장정, 일꾼’의 뜻으로는 다 자라 건장한 남성인 장부(丈夫), 농사일이 직업인 농부(農夫), 물고기 잡는 일이 직업인 어부(漁夫) 등에 쓰이고
또 ‘지아비’ 뜻으로는 남편과 아내를 뜻하는 부부(夫婦),, 남편의 아내를 뜻하는 부인(夫人) 등에 쓰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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