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나무는 집, 베틀, 수레 등 우리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 없어선 안될 존재였죠.
木(나무 목) 갑골문부터 보면 뿌리와 가지 부분이 기둥 위 아래로 나누어져 있어요. 소전체까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해서체에서는 가지와 뿌리가 붙어있어요. 그렇다면 ┴ 부분이 땅 위부분이고 나머지 부분이 뿌리인 거죠. 전체적으로 강직한 기둥의 느낌이 더 강해졌어요.
* 木(나무 목)이 구성된 글자들의 특징
木(나무 목) 부수의 쓰임을 보면 松(소나무 송)처럼 나무 품종을 지칭할 때나 베틀에서 확장된 機(기계 기), 악기에서 확장된 樂(즐거울 락)처럼 도구에서 확장된 글자 등에 많이 쓰여요.
* 木(나무 목) 쓰임
木(나무 목) 쓰임을 보면 집, 물건을 만드는 일이나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을 뜻하는 목공(木工), 목공일이 직업인 목수(木手), 목공에 필요한 재료인 목재(木材) 등 나무가 관계되는 여러 곳에서 쓰여요.
2. 沐 (머리감을 목)
木(나무 목)으로 구성된 글자를 공부하다 보면 나무를 사람에 비유해야 더 재밌게 이해되는 글자들을 종종 볼 수 있어요. 특히 나무 품종마다 나무 재질, 잎, 열매가 다르듯 품성이 드러나고 생각을 하는 머리에 비유돼요.
氵(삼수변)과 木(나무 목)으로 구성된 沐(머리 감을 목)을 볼게요.
글자를 그림으로 표현해 보면 나무에 물을 주고 있는 것 같죠. 그런데 뜻은 '머리를 감다'에요. 재밌죠.^^
* 沐(머리 감을 목) 쓰임
쓰임을 보면 머리를 감고 온몸을 닫는 목욕(沐浴)에 쓰여요.
※ 설문해자 에서는 씻는 부위에 따라 쓰는 글자가 다른데 머리를 감을 때는 沐(머리 감을 목), 얼굴을 씻을 때는 沬(씻을 회/땅이름 매), 손을 씻을 때는 澡(씻을 조), 발을 씻을 때는 洗(씻을 세), 몸을 씻을 때는 浴(목욕할 욕)으로 구분해요. 씻는 부위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는 것도 재밌죠.^^
3. 相 (서로 상)
木(나무 목)과 目(눈 목)으로 구성된 서로 상(相)을 볼게요. 갑골문과 금문을 보면 나무를 꼼꼼하게 보는 것 같죠. 그런데 뜻은 둘 사이를 뜻하는 '서로' 에요.
여기서도 沐처럼 나무를 사람 머리로 보면 더 쉽게 이해 가요.^^ ①보는 사람과 ②대상(對象), 두 사람이 똑같이 서로 살펴보는 것이죠. 금문을 보면 '같다' 의미로 쓰인 二(두 이)가 있는 글자도 있어요.
※ 相(서로 상)에서 서로 얼마나 냉철하게 살피는지 여러 날씨를 표현하는 雨(비 우)가 들어가면 수증기가 얼어붙는 霜(서리 상) 이 돼요. 인정사정 두지 않고 냉정하게 바라보며 관찰하는 느낌이 팍팍 오죠.^^
* 相(서로 상) 쓰임
相(서로 상)은 이쪽저쪽 서로를 뜻하는 상호(相互), 중요한 일을 서로 이야기하는 상의(相議)
'서로' 뜻 말고도 상대를 '자세히 보다' 뜻으로도 쓰여져 얼굴 생김새를 구분 지어 운명을 연결해 보는 관상(觀相)등에도 쓰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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