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 (하나 일)이 무성한 나뭇가지를 표현한 未(아닐 미)를 볼게요.
1. 未 (아닐 미)
未(아닐 미)는 一 (하나 일)과 木(나무 목)으로 구성되었어요.
갑골문부터 소전체를 보면 나뭇가지의 획을 한번 더 그어서 나뭇가 무성하게 자란 모습으로 표현되었어요.
해서체에서는 이렇게 무성한 나뭇가지를 一 (하나 일)로 표현했구요.
末(끝 말)과 비슷하지만 一 (하나 일)획이 짧죠?
가지가 무성한 크리스마스트리를 생각하면 기억하기 쉬워요.

未(아닐 미)는 나뭇가지가 무성한 뜻으로 쓰여지지 않고 무성히 자랐지만 아직 열매를 맺지 못한 것처럼
「 아직 미치지 못하다 」, 또 아직 이르지 못한 의미의 「 아니다」 뜻으로 쓰여져요.
또 未(아닐 미)는 12지지 중 8번째 지지로 가차 되었는데 옛부터 12지지는 날짜, 시간, 방위를 나타낼 때 자주 쓰였어요. 한자를 6가지로 분류한「육서」중 「가차」 알아보기 ▶
8번째 지지(未)는 가지가 무성하게 자라서 꽃을 핀 가장 아름다운 때를 담당하고 있어요.
12지지는 각각 특성에 맞게 동물과 짝이 지어졌는데 未(아닐 미)는 꽃 핀 시기와 어울리게
한자에서 아름다움(美/아름다울 미←羊/양양+大/큰 대)을 나타낼 때 쓰이는 동물인 「양」과 짝이 되어서
신미년(辛未年), 을미년(乙未年)처럼 미(未)해에 태어난 사람은 양띠가 되요.

12지지에서 8번째 지지(未)는 계절로는 식물이 쑥쑥 자라는 음력6월,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늦여름,
시간으로는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후 1시~ 3시,
방위로는 남남서쪽(210°)을 가리켜요.
* 未(아닐 미) 쓰임
未(아닐 미)의 쓰임을 보면
통할 달(達)과 같이 하면 아직 정해진 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미달(未達),
혼인할 혼(婚)과 같이 하면 아직 결혼하지 못한 미혼(未婚),
알 지(知)와 같이 하면 아직 알지 못하는 미지(未知),
익힐 숙(熟)과 같이 하면 아직 일이 익숙하지 못한 미숙(未熟),
올 래(來)와 같이 하면 아직 오지 않은 때인 미래(未來),
성년(成年) 앞에 未(아닐 미)가 붙어서 아직 성년이 되지 않은 미성년(未成年) 등에 쓰여요.
또 찰 만(滿)과 같이 하여 아직 그 수가 차지 않은 미만(未滿),
우리나라 민법상 성년의 나이가 만 19세이기에 19세 미만은 미성년이에요.
未(아닐 미) 쓰임이 참 많죠.
이번엔 未(아닐 미)가 입 구(口)와 구성된 味(맛 미), 日(날 일)과 구성된 昧(새벽/어두울 매), 女(여자 녀)와 구성된 妹(누이 매)를 같이 볼게요.
2. 味(맛 미), 妹(누이 매), 昧(새벽/어두울 매)

8번째 지지(未)가 꽃은 피웠지만 아직 열매를 맺지 못한 것처럼
口(입 구)와 구성되어
아직 배불리 먹지(口) 못하고 느낌(맛)만 보는 味(맛 미),

日(날 일)과 구성되어
해 뜰 기미는 보이지만 해(日)가 밝게 뜨지 않아 아직 어두운 昧(새벽/어두울 매),
女(여자 녀)와 구성되어
여인(女)이 윗 형제에 미치지 못한 어린 여동생인 妹(누이 매),
이렇게 未(아닐 미)만 알아도 금방 이 세 글자를 익힐 수 있죠.
이 밖에도 아직 익히지 않았지만 재밌는 글자로
鬼(귀신 귀)와 같이 구성되면
귀신(鬼)은 아니지만 귀신처럼 홀리는 魅(매혹할 매)도 있어요. 재밌죠.
* 味(아닐 미) 妹(누이 매) 昧(새벽/어두울 매) 쓰임
각각 쓰임을 보면 味(맛 미)는 깨달을 각(覺)과 함께 하여 쓴맛 단맛 등 맛의 감각을 뜻하는 미각(味覺),
뜻 의(意)와 함께 하여 글이나 말에 뜻의 느낌을 나타내는 의미(意味),
일으키고 흥하는 일 흥(興)과 같이 하여 일에 흥미를 느끼는 흥미(興味),
한 곳에 몰두하는 뜻 취(趣)와 같이 하여 좋아서 즐겨하는 하는 일인 취미(趣味)...,
昧(새벽/어두울 매)는 희미할 애(曖)와 함께 하여 희미하고 분명하지 않은 애매(曖昧)...,
오른쪽 그림에서 숫자 5가 보이나요?
보이는 듯 보이지 않아서 애매하죠?

妹(누이 매)는 윗누이 자(姊)와 함께 하여 언니와 여동생 사이를 뜻하는 자매(姊妹)
사내 남(男)과 함께 하여 오빠와 여동생 또는 누나와 남동생을 뜻하는 남매(男妹) 등에 쓰여요.
※ 참고 문헌 :
* 「한자어원사전」 하영삼 저
* 「갑골문고급자전」 허진웅 저 / 하영삼,김화영 역
* 「완역 설문해자」허신 저 / 하영삼 역
※ 참고 사이트 : * Chines Etymology 字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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